R과 파이썬의 차이 01

들여쓰기(indentation)의 구성도 중요함

문서 편집기에서 눈에 보기에 줄이 맞아도 들여쓰기 오류가 발생할 수
있다. 코드 편집기에 따라 탭의 스페이스 개수가 다를 수 있다. 그리고 탭과
스페이스는 같은 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 둘을 혼용하면 눈으로 보기에는
들여쓰기가 일치하게 보이지만 구성이 달라 IndentationError가 발생한다.
PEP¹에
따르면 들여쓰기로 space 4개를 권장한다. 그리고 tab은 최대한 지양하는
하는 것을 권장한다. 많은 에디터가 파이썬 소스 파일에 대해 들여쓰기의
구성을 알아서 통일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당황할 수 있다.²

여러 줄에 걸쳐 쓰기

R에서 하나의 표현식을 여러 줄에 걸쳐 쓰기 위해 필요한 특별한 표식이
없다. 단지 표현식 또는 함수가 그 줄에서 끝나지 않으면 된다.

x = 1 + 
    2

하지만 Python에서는 명시적인 줄바꿈 표시로 \가
필요하다.

x = 1 + \
    2

그리고 \ 이후에는 어떤 문자도 없어야 한다.
공란(space)조차 구문 오류를 발생시킨다.

x = 1 + \
    2 + \
    3

그리고 주석 처리가 약간 복잡해지는데, 다음을 보자.

x = 1 + \
#   2 + \
    3

위의 코드를 실행시키면, SyntaxError가 발생한다. 왜냐하면 위의 코드는
x = 1 + # 2 + 3과 같기 때문이다(위의 코드를 파일로
저장하면 문자열로 "...\\\n# 2 + \\\n..."와 같이
저장되는데 여기서 "\\\n"만 제거한 결과로 생각하면 된다.
자세한 사항은 <문자열>장을 참고하자).

Python에서 하나의 표현식 또는 함수를 여러 줄에 걸쳐 쓰려면
괄호를 마치지 않는 방법이 더 편리할 것이다. 이 방법은
주석 처리도 쉽기 때문에 PEP8에서는 이 방법을
권장하고 있다.

x = (1 + 
     2 + 
     3)

x = (1 + 
#     2 + 
     3)

참고로 PEP8에서는 +와 같은 연산의 경우에는 줄의 처음에
쓰도록 권장한다. 왜냐하면 연산이 되는 대상의 이름이 길어지면 소스 코드를
읽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. 예를 들어 다음의 두 코드를
비교해보자.

x = (somevariablethis +
     someothervariable -
     thisvariablewillbesubtracted)

x = (somevariablethis 
     + someothervariable
     - thisvariablewillbesubtracted)

두 번째 코드는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지는 읽기가 수월하다.

왜 그럴까?

그런데 왜 파이썬은 이렇게 조금은 불편한 방식을 사용하는가? 필자의
경험에 의하면 튜플의 표기법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. 튜플은 괄호 안에 여러
값을 쉼표로 나열하는 방식으로 표기한다.

tup = (1, 2, "This is a tuple")
tup

## (1, 2, 'This is a tuple')

파이썬에서 튜플은 괄호 없이 사용할 수도 있다.

tup = 1, 2, "This is a tuple"
tup

## (1, 2, 'This is a tuple')

그리고 원소가 하나인 튜플을 괄호없이 사용하면 다음과 같다.³ 쉼표를
생략하면 숫자 1과 튜플의 첫 번째 원소 1과
구분이 불가능하므로, 쉼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.

tup = 1,
tup

## (1,)

이제 위의 파이썬 코드를 보자. 만약 줄바꿈을 제거한다면 다음과 같은
코드가 된다.

tup = 1, tup

그리고 아무런 오류없이 실행된다.

tup

## (1, (1,))

이렇게 파이썬에서는 줄바꿈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모두 문법적으로
문제 없는 경우가 있다.

다음의 두 경우를 비교해보자. 첫 번째 코드는 하나의
할당(x=(3,func(y)))을 의미하고, 두 번째 코드는
x=(3,)과 func(y)을 의미한다.

x = 3, \
func(y)
# x = (3, func(y))와 같다.

x = 3, 
func(y)
# x=(3,); func(y)와 같다. ;는 줄바꿈을 의미한다.